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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투수가 맞는 이유야 다 똑같지 않나. 제구 안 되고. 구속이나 구위도 키움전보다 좀 떨어졌고."
전날 삼성은 8대9로 패했다. 선발 허윤동이 1회 무려 7실점하며 무너졌지만, 경기 막판 추격전을 개시해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29일 경기와 달리 뒤집기에는 실패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팬들께 보여드렸다. 초반에 기운이 빠질 수 있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잘 따라가줬다. 힘이 붙었다고 느낀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롯데전에선 경기 초반 미처 제구의 영점을 잡기도 전에 난타당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슬기롭게 버텨줘야하는 게 선발투수의 숙명이다.
"빠른공이 다 맞아나갔다. 롯데가 잘 노리고 들어온 것 같다. (허)윤동에겐 많은 것을 배운 경기일 거다. 경기 시작 직후 (안치홍의 파울-안타 여부로)비디오 판독이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흐름이 좀 안 좋아졌다. 투수가 등판해서 공을 던진지 얼마 안되서 시간이 걸리면서 감각적으로 안 좋았던 부분이 있었다."
허 감독은 "전준우에게 맞은 홈런은 어쩔 수 없다고 본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스스로의 마음을 정리하고, 냉정하게 판단했어야했다. 홈런 이후 많은 실점을 내준게 아쉽다"고 했다.
타격감이 좋은 오선진을 5회 후 일찌감치 교체한데 대해서는 "원래 기량은 문제가 없는데 체력이 약한게 흠인 선수다. 요즘 계속 지쳐있는 상태였고, 컨디셔닝 파트에서도 조절 이야기가 나왔다. 움직임도 좋지 못해 빠른 교체를 택했다"고 덧붙였다.
대구=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