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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롯데 자이언츠의 '154㎞' 강속구 신인 이민석(19)이 드디어 1군 선발 데뷔전을 갖는다.
1m89의 큰 키와 당당한 체격으로 던지는 묵직한 직구가 강렬하다. 퓨처스에서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았다는 점이 최대 장점. 고교 시절에는 잔부상에 시달리며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프로 입단 후 체계적인 관리를 받으며 급성장, 시범경기에서 154㎞의 강속구를 뿌려 양준혁 해설위원으로부터 "괴물 신인"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민석과 맞붙을 매치업은 삼성 최하늘이다. 지난해 군복무를 마치고 롯데에 복귀하지마자 이학주의 맞트레이드 상대로 지목,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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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무기는 체인지업. 여기에 군복무 중 커브와 투심을 더했다. 직구는 140㎞ 안팎이지만, RPM(분당 회전수)가 2200을 넘나들만큼 남다른 회전력이 돋보인다.
롯데는 전날 후반기 7연패를 끝내고 첫 승을 올렸다. 그 상승세를 이어가길 원한다. 이미 5위 KIA 타이거즈와의 차이는 5경기로 꽤나 멀어진 상황. 신인 투수의 데뷔 첫 선발승을 통해 위닝시리즈를 완성한다는 건, 인상적인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사건'이다.
삼성은 전날 1-9까지 뒤지던 경기를 8대9까지 추격하며 기세를 올렸다. 3연전 첫날 경기에서도 4-7에서 8대7로 뒤집기 승을 거둔 바 있다. 전날 9회말에 3점을 따내며 롯데를 벼랑끝까지 몰아붙인 만큼, 롯데전 위닝시리즈를 거두고 후반기 반등을 꿈꾸길 원한다.
대구=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