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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투수가 첫 선을 보였다.
190만 달러 전액을 보장할 정도로 미란다에 대해 신뢰가 있었지만, 미란다는 부상과 부진으로 3경기 출장에 그치면서 결국 지난 13일 방출됐다.
대체 외국인투수는 브랜든이었다. 두산은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직구가 위력적"이라며 "직구 최고 구속은 152㎞이며, 변화구로는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던진다. 그 중 체인지업의 무브먼트가 예리하다"고 기대했다.
29일 첫 실전. 충분히 1군 성공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무엇보다 최고 시속 150㎞, 평균 146㎞의 직구가 안정적으로 제구가 되면서 초반 타자를 압도했다. 여기에 체인지업도 수준급이라는 평가.
7개의 안타가 나왔지만, 아쉬웠던 수비들이 안타로 기록된 것도 있었다. 실투에 홈런이 나온 부분이 '옥에 티'였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브랜든은 2회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다소 수비의 호흡이 맞지 않아서 초반 출루가 이뤄졌다. 만루 위기에서 브랜든은 더욱 공격적으로 승부를 펼쳤다. 후속 타자 두 명을 삼진과 뜬공으로 정리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안경현 해설위원은 "1사 만루 위기를 넘겼는데 10분이 걸리지 않았다. 인터벌이 빨라서 타자들이 딸려온다"라며 적극적 승부를 펼친 브랜든의 모습을 칭찬했다.
과제도 있었다. 2020년부터 선발 등판이 없었던 만큼,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다소 고전하는 모습이 엿보였다. 3회 실투에 연속 장타가 나왔고, 4회 첫 볼넷도 허용했다.
두산 역시 이 부분은 어느정도 염두에 뒀다. 영입 당시에도 "선발 경험이 있는 만큼, 투구수를 늘려가는 데에는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브랜든은 "많은 시간 선발로 던졌다"라며 선발 적응을 자신했다.
첫 피칭을 지켜본 두산 퓨처스 관계자는 "첫 실전이었던 만큼 구종 점검 및 감각 조율에 초점을 맞춘 등판이었다. 전반적인 제구가 안정적이었으며 낮은 코스 구사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브랜든은 오는 4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 등판한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