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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 믿고 있던 마무리 투수의 부진. 계산이 서는 야구가 불가능하다. 경기 후반 뒷문이 활짝 열리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체력적으로 힘든 후반기, 마무리 투수의 부진이 속출하고 있다. 치열한 순위경쟁의 변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후반기에 반등을 노리고 있는 한화다. 뒷문 안정없이 불가능하다.
LG 트윈스 마무리 고우석(24)은 30일 KT 위즈전에서 고전했다. KT가 1점을 따라붙어 7-4. 쫓기지만 3점차 여유가 있었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전개됐다. 고우석이 상대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에게 3점 홈런을 맞고 동점을 허용한 것이다.
고우석은 지난 28일 SSG 랜더스전 9회말 4-4 동점에서 나와 패전투수가 됐다. 4구 2개와 자신의 송구실책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만들더니, 희생타로 결승점을 내줬다. 최근 2경기 연속 블론 세이브다.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40)은 27~28일 포항 한화전에 마무리가 아닌 중간계투로 나섰다. 27일 경기에선 6-3으로 앞선 6회초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2010년 이후 12년 만의 7회 이전 등판이었다. 28일 경기에는 3-3 동점이던 연장 10회 등장해 1이닝을 세 타자로 봉쇄했다. 중간계투로 구위가 살아나면 마무리 복귀 유력하다.
오승환은 중간계투로 나서기 전 4경기에서 3⅓이닝 7실점, 2패-평균자책점 18.90을 기록했다. 소속팀이 13연패로 바닥을 쳤던 시기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