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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고우석 장시환 오승환…마무리 부진에 속타는 벤치, 후반기 순위경쟁 변수 될 수도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2-07-31 07:42 | 최종수정 2022-07-31 07:45


30일 서울 잠실구장 KT 위즈와 LG 트윈스 경기. 9회초 2사 1, 3루 알포드에게 동점 스리런포를 허용한 고우석이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7.30/

2022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삼성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6.15/

한화 장시환. 송정헌 기자

굳게 믿고 있던 마무리 투수의 부진. 계산이 서는 야구가 불가능하다. 경기 후반 뒷문이 활짝 열리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체력적으로 힘든 후반기, 마무리 투수의 부진이 속출하고 있다. 치열한 순위경쟁의 변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최근 한화 이글스는 장시환(35)이 무너져 다 잡은 두 경기를 놓쳤다. 29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 9회 등판한 장시환은 무려 5점을 내주고 패전투수가 됐다. 3-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난타를 당했다. 아웃카운트를 1개 밖에 잡지 못하고 강판되는 굴욕까지 당했다. 1-2로 뒤지다 7회말 3-2로 역전에 성공한 한화는 다 잡은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28일 포항 삼성 라이온즈전 때도 비슷한 장면이 있었다. 3-2로 앞선 9회말 나서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놓고 동점을 허용했다. 2사 후 볼넷을 내주고. 도루를 허용하고, 폭투를 한데 이어 적시타를 맞았다. 어렵게 리드를 지키던 한화는 연장 12회 무승부로 허무하게 경기를 마쳤다.

후반기에 반등을 노리고 있는 한화다. 뒷문 안정없이 불가능하다.

LG 트윈스 마무리 고우석(24)은 30일 KT 위즈전에서 고전했다. KT가 1점을 따라붙어 7-4. 쫓기지만 3점차 여유가 있었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전개됐다. 고우석이 상대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에게 3점 홈런을 맞고 동점을 허용한 것이다.

고우석은 7-7로 맞선 연장 10회초에도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았다. LG는 연장 10회말 문보경이 끝내기 홈런을 때려 8대7로 이겼지만, 철벽 마무리 고우석의 부진이 자꾸 신경쓰인다. 키움 히어로즈와 치열한 2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데, 고우석이 흔들리면 어렵다.

고우석은 지난 28일 SSG 랜더스전 9회말 4-4 동점에서 나와 패전투수가 됐다. 4구 2개와 자신의 송구실책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만들더니, 희생타로 결승점을 내줬다. 최근 2경기 연속 블론 세이브다.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40)은 27~28일 포항 한화전에 마무리가 아닌 중간계투로 나섰다. 27일 경기에선 6-3으로 앞선 6회초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2010년 이후 12년 만의 7회 이전 등판이었다. 28일 경기에는 3-3 동점이던 연장 10회 등장해 1이닝을 세 타자로 봉쇄했다. 중간계투로 구위가 살아나면 마무리 복귀 유력하다.


오승환은 중간계투로 나서기 전 4경기에서 3⅓이닝 7실점, 2패-평균자책점 18.90을 기록했다. 소속팀이 13연패로 바닥을 쳤던 시기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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