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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오늘만큼은 기분좋게 웃을 수 있다.
패색이 짙던 8회말 롯데 필승조 최준용을 무너뜨렸다. 베테랑 김상수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이어진 롯데의 실책으로 김상수마저 홈을 밟아 동점이 됐다.
9회말 1사 만루 끝내기 찬스가 왔지만, 김재성 강민호가 잇따라 범타로 물러났다.
외야가 모두 전진수비였지만, 삼성 2루 주자는 리그 대표 준족 김지찬이다. 아웃 타이밍이었지만, 롯데 포수 정보근이 공을 잡지 못하면서 김지찬이 홈인,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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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그가 바라마지 않던 '흐름을 깨우기'에 충분한 경기였다. 경기 후 허 감독은 "2연속 연장전이라는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 속에서 김현준의 시원한 적시타가 나왔다. 오늘 클래식시리즈 라팍을 찾아주신 많은 팬들께 큰 선물을 드린 거 같다"고 했다.
이어 "김현준 외에도 좋은 수비 2개로 승부의 추를 돌린 구자욱, 2경기 연속 포수 마스크를 쓴 강민호, 자기 맡은 바 역할을 다해주고 있는 불펜투수들 모두 칭찬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때 13연패의 고난을 겪으며 9위까지 내려앉은 삼성, 하지만 벼랑 끝에서 만난 롯데를 7연패 수렁에 빠뜨리며 부활을 노래하고 있다.
대구=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