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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매타석 안타를 치고 싶은 마음이다."
느린 주력에 지명타자로 밖에 활용할 수 없었던 만큼, 페르난데스의 재계약은 불투명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 11경기에서 타율 4할4푼7리(47타수 21안타)를 기록했고, 역대 7번째로 단일 포스트시즌 20안타 이상을 기록하면서 타격감을 회복한 모습을 보여줬다.
두산은 페르난데스와 1년 더 동행을 택했다. 올 시즌 페르난데스의 시작은 썩 좋지 않았다. 4훨 한 달 동안 타율이 채 3할이 안됐다. 여기에 6월까지 병살타가 21개나 됐다.
꾸준하게 안타를 적립하면서 어느덧 1위 이정후(키움·118안타)를 안타 5개 차로 따라갔다.
페르난데스는 "계속해서 루틴을 지키면서 운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최다 안타 기록에 페르난데스는 "기록은 시즌이 끝나야 알 수 있다. 매타석 안타를 치고 싶은 마음"이라며 "다만, 내 기록보다는 팀 승리를 위해서 최대한 많은 안타를 치고 타점을 내고 싶다. 팀 이기는데 일단 집중을 하고, 시즌이 끝난 뒤 내가 1위가 됐든 2위가 됐든 그 때가서 보려고 한다"고 했다.
다소 많아진 병살타에 대해 페르난데스는 "병살타는 누구나 칠 수 있는 만큼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잘맞은 타구도 병살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그 부분은 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7년 간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은 올해 전반기를 7위로 마치는 등 힘겨운 순위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전반기 내내 좋지 않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타자가 잘 치면 투수가 점수를 주고, 투수가 잘 막아도 타자가 못 치는 경우가 있었다"라며 "후반기에는 서로 잘 조화를 이루고 잘 했으면 한다"라며 "부상 선수가 계속해서 나오는데 모두 건강하다면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을 거 같다"고 기대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