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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대체 왜 그러는 거야?"
하지만 이젠 그것도 만만치 않다. 박건우의 보상선수로 합류한 강진성은 올해 타율 1할8푼1리, OPS(출루율+장타율) 0.548의 부진에 빠져있다. 26일 경기에서도 2타수 무안타 후 조수행과 교체됐다.
2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만난 김태형 감독은 "3번째 타석에서도 결과가 잘 나올 거 같지 않았다. 타이밍이 전혀 맞지 않더라. 2군에서 좋다고 보고를 받았는데, 1군은 2군과는 다른 무대"라며 혀를 찼다.
올해 두산은 정수빈 조수행 안권수 김인태 등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번 시리즈에선 김태근도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김 감독은 "컨디션 좋은 선수가 계속 나간다. 안권수도 타격 페이스가 조금 떨어진 거 같다. 컨디션이나 투수 성향에 따라 기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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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호는 SSG 랜더스로 떠난 최주환의 보상선수다. 2년 연속 두산의 주전 2루수로 활약중이지만, 올시즌 성적은 타율 2할2푼8리 OPS 0.570에 불과하다. 지난 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결정적인 송구 실책까지 범했다. 강승호의 배팅 훈련 모습을 관찰한데 대한 강렬한 일침까지 남겼다.
"강승호는 공을 좀더 신중하게 보는 습관을 들여야한다. 타격은 투수가 놓는 지점부터 공끝을 보면서 선을 생각하며 열심히 보는게 정말 중요하다. 기본적인 타격 스킬도 물론 중요하지만…그런데 강승호는 타이밍에 맞춰 점만 본다. 그러니까 좋을 때는 치지만, 뜻대로 안되면 변화구에 택도 없는 스윙이 나온다."
두산은 이날 롯데전을 승리하며 6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5위 KIA 타이거즈와의 차이는 무려 7경기반이다. 7연속 한국시리즈에 빛나는 '미라클' 두산에게도 버겁게 느껴지는 간격이다. 이를 뛰어넘기 위해선 부상에서 돌아온 김인태, 그리고 강승호와 강진성 같은 선수들이 진짜 '기적'을 써내려가야한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