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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같은 역전 드라마는 불발됐다.
0-2로 뒤진 2회초 한화 공격. 2사 만루에서 김태연이 3타점 싹쓸이 좌중 2루타를 때렸다.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2-3으로 뒤진 4회말 2사후 오재일이 흐름을 바꿨다. 오선진과 김현준 구자욱이 연속안타를 터트렸다. 2사 만루에서 야수 선택으로 1점을 내 3-3 동점. 2사 만루에서 오재일은 우중간 2루타를 때려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6-3 역전. 순식간에 흐름이 삼성으로 넘어갔다. 6회말 3점을 추가해 9-3으로 벌렸다.
한화는 8회초 2사후 또 힘을 냈다. 4사구 2개와 내야안타로 만루 찬스를 만든 뒤 밀어내기 볼넷과 김인환 하주석의 연속 적시타로 4점을 냈다.
10-9. 역전에 성공했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었다. 8회말 1사 1,2루에서 삼성 이원석이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2루 주자 구자욱이 홈을 파고들었다. 그런데 중계 플레이에 나선 한화 유격수 하주석이 3루로 질주한 오재일을 잡기 위해 던진 공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규정에 따라 오재일이 홈을 밟아 11-10 재역전.
포항=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