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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팬들의 응원을 들으니 더욱 의욕이 생겼다."
전날 데뷔전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라가레스는 이날 첫 타석에서도 안타를 치지 못했다. 2회말 2사 1루서 우익수 플라이.
두번째 타석에서 드디어 첫 안타를 신고했다. 5회말 한유섬의 선제 솔로포가 터진 뒤 곧이은 타석에서 깨끗한 우전안타를 쳤다. 6회말 세번째 타석에서 첫 타점을 올렸다. 그리고 이것이 경기 흐름을 완전히 SSG로 돌려놓았다.
수비도 인상적이었다. 3회초 2사 1,2루서 채은성의 큰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펜스 앞에서 점프해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2014년 뉴욕 메츠 소속으로 골드글러브를 받은 그 수비 능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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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레스는 경기 후 "오늘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 2명이 함께 출전했는데 팀 승리로 이어져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첫 안타에 대해서는 "경기 전 영상을 통해 (선발 임찬규가) 슬라이더를 많이 던지는 모습을 봤고 또 바깥쪽을 주로 활용하는 것 같았다. 이에 타석에서 슬라이더와 바깥쪽 공을 대비해 스윙을 멀리보고 했던 게 주효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호수비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라가레스도 처음엔 채은성의 타구를 홈런이라고 생각했다고. "처음에 타구가 높이 멀리 뜨는걸 보고 홈런이라는 직감이 들었다"는 라가레스는 "먼저 펜스 앞에서 기다리다가 점프을 했는데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미소.
라가레스는 "많은 팬분들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면서 "팬들의 응원을 들으면 더 의욕이 생기는 것 같다. 앞으로 더 많은 승리로 팬분들을 즐겁게 해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