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준우승의 아쉬움...미안함에 눈물 흘린 주장 뜨겁게 안아준 에이스의 품격, '우린 최선을 다했어'

허상욱 기자

기사입력 2022-07-26 00:44 | 최종수정 2022-07-26 06:30


제7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 결승전 충암고와 유신고의 경기가 25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렸다.유신고가 승리하며 청룡기 우승을 차지했다. 아쉬워하는 충암고 김동헌을 다독이는 윤영철의 모습 목동=허상욱 기자

[목동=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최선을 다했으니 고개 숙이지 말라'

투구수 제한에 걸려 결승전에 등판하지 못했던 충암고 에이스 윤영철이 패배에 누구보다 아쉬움이 컸던 팀의 주장 김동헌을 안아주며 다독였다.

26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청룡기 결승전 유신고와 충암고의 경기, 디펜딩 챔피언 충암고는 유신고에 1-3으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하며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1-3으로 뒤진 9회초, 이날 경기 4번타자 포수로 나선 김동헌은 1사 후 타석에 들어서 유신고 조영우와 맞섰고 6구 승부 끝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조영우의 투구를 커트하다 햄스트링이 올라와 타격에 애를 먹었던 김동헌은 주심의 몸에 맞는 공이 선언되자 1루 덕아웃을 향해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제스쳐를 취하며 씩씩하게 걸어나갔다.


조영우의 공을 커트한 후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는 김동헌

2루주자로 나섰지만 또다시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는 김동헌
김동헌의 의욕 넘치는 모습에 이어 박채울이 안타를 쳐내 찬스를 이어나갔지만 후속타가 터져나오지 않았고 충암고는 우승을 내줄 수 밖에 없었다.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는 김동헌을 다독이는 윤영철과 이호진
누구보다 아쉬움이 컸던 김동헌은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 모습을 본 에이스 윤영철이 다가왔고 뜨거운 포옹과 함께 최선을 다한 서로를 격려했다.


선수단의 가장 앞에 선 윤영철은 유신고 덕아웃에 모자를 벗어 인사를 건네 우승을 축하했고 그 모습을 본 유신고 선수단도 충암고에 인사를 하며 한여름밤 뜨거웠던 승부를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후 인사를 나누는 유신고 정영진과 충암고 윤영철

(박)태완이 우승 축하해! 한살 어린 동생의 우승을 축하하는 윤영철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