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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메이저리그 투타겸업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에인절스)가 50일 만에 패전투수가 됐다. 만화에나 나올 법한 활약을 이어가던 오타니가 인간적인 면모를 노출한 셈이다.
오타니는 양키스전 이후 무적의 괴물로 변신했다. 6월 10일 보스턴 레드삭스전부터 7월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까지 6경기 6연승을 질주했다. 3.99에 달했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2.38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후반기 첫 경기였던 애틀란타전에 혼쭐이 나고 말았다.
모튼이 7회초에 교체된 반면 오타니는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여기서 희비가 엇갈렸다.
선두타자 댄스비 스완슨을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무사 1루에서 맷 올슨에게 벼락 같은 2점 홈런을 맞았다. 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스플리터가 실투였다.
균형이 무너지자 오타니는 와르르 붕괴하기 시작했다. 오스틴 라일리와 트라미스 다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무사 1, 3루에서 에디 로사리오에게 우전 적시타까지 내줬다. 3점째를 잃었다.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해 흐름을 끊었다. 오타니는 마르셀 오즈나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간신히 아웃카운트 하나를 적립했다.
그러나 다음 산을 넘지 못했다. 1사 1, 2루에서 올랜도 아르시아에게 결정적인 3점 홈런을 허용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