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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양현종(34·KIA 타이거즈)과 박세웅(27·롯데 자이언츠). 현재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다.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나는 두 투수의 어깨는 꽤 무겁다.
KIA와 롯데는 22일 후반기 첫 맞대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KIA는 롯데 반즈가 평정심을 잃은 틈을 놓치지 않고 빅이닝을 만들면서 5대2 승리를 안았다. 소크라테스 브리토, 박동원 등 부상자가 속출한 가운데 불안한 5위를 달리면서 얻은 귀중한 승리. 4연승 속에 전반기를 마감한 롯데는 이대호의 투런포로 추격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양현종은 올 시즌 롯데전에 세 차례 등판해 19⅔이닝을 던져 1승1패, 평균자책점 4.12였다. 피안타율은 2할3푼1리에 불과했으나, 9자책점으로 올 시즌 상대한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점수를 내줬다. 박세웅은 KIA전 2경기 11이닝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45였다. 2경기 총 자책점은 3점으로 준수했다. 다만 피안타율이 2할7푼3리로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KIA는 22일 승리 과정에서 장현식-전상현-정해영 필승조를 가동했다. 롯데는 반즈가 6이닝을 책임진 뒤 추격조를 차례로 마운드에 올리면서 필승조를 아낀 바 있다. 두 선발 투수 모두 충분히 6이닝을 책임질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야수진의 공수 지원과 불펜 활약에서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