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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팀이 그 돈 내놓을지 보자" 자신만만한 슈퍼에이전트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07-20 12:53 | 최종수정 2022-07-21 05:10


워싱턴 내셔널스 후안 소토가 지난 19일(한국시각)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올스타 홈런 더비 도중 관중을 향해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USATODAY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올스타 브레이크 최대 화두는 후안 소토(24·워싱턴 내셔널스)다.

우선 그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올스타 홈런 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에서 시애틀 매리너스 신예 거포 훌리오 로드리게스를 19대18로 누르고 상금 100만달러를 가져갔다.

그리고 그의 주변에는 트레이드설이 뜨겁게 맴돌고 있다. 최근 워싱턴 구단이 15년 4억4000만달러의 연장계약을 제안했는데 소토 측이 이를 거절하면서 트레이드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소토는 홈런 더비 우승 직후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몇 주 전만 해도 구단은 날 절대 트레이드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와 관련된 얘기들이 막 나온다. 마음이 편치 않다. 뭘 믿어야 할 지 모르겠다. 구단이 결정해야 하는 걸 내가 어떻게 할 수는 없다"고 토로했다. 연장계약 제안을 거절해 놓고, 트레이스설에 대해 오히려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여기에 소토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올스타전이 열리는 LA로 향할 때 워싱턴 구단이 전세항공편 제공을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양측 간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이 됐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는 소토가 트레이드 마감일 이전 팀을 옮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워싱턴이 나름 최선의 조건을 제시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니, 지금 시장에 내놓아야 유망주 확보 차원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소토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20일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언론인 헥터 고메즈와의 대화에서 "소토는 정상의 자리에 올라섰다. 최고 중의 최고다. 그 누구도 데뷔 후 4년 동안 그 나이에 소토만큼 이루지 못했다. 어떤 구단을 가더라도 엄청난 가치가 있다. 그에 걸맞는 돈을 어떤 구단이 내놓을 지 지켜보자"고 밝혔다. 소토가 트레이드돼도 상관없고, 목표로 하는 계약을 이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보라스가 소토의 몸값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지만, 언론서는 5억달러가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 메츠 맥스 슈어저의 역대 최고 연봉 4333만달러 이상을 보장받고 계약기간이 12~13년이면 5억달러를 훌쩍 넘는다.


소토의 거취 문제는 올스타전에 참가한 선수들 사이에서도 뜨거웠다. 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은 "소토가 가면 안되는 팀이 어디냐고? 당연히 보스턴"이라며 "기왕 트레이드될 거면 우리와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가 아닌 양키스로 이적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낸 것이다.

한편,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이날 '스티브 코헨이 구단주인 뉴욕 메츠는 엘리트 선수를 영입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대가도 치를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왔다'며 '팜 시스템이 경쟁 팀에 비해 깊지는 않지만, 소토를 데려올 수 있는 소수의 특급 유망주 패키지는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메츠를 소토의 유력한 트레이드 상대 구단으로 언급한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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