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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최고 시속 155㎞의 역투. 경기를 지켜본 스카우트들도 감탄했다.
이날 역시 김서현은 3회까지 출루 허용은 있었지만, 실점은 하지 않으면서 '에이스'다운 피칭을 이어갔다. 옥에 티는 4회. 무사 1루에서 번트가 높게 뜬 것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후속타자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된 가운데 희생플라이와 송구 실책,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결국 3실점을 했다.
서울고 타선은 충암고 에이스 윤영철 공략에 실패했고, 결국 1대5 패배로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날 김서현은 故 최동원 전 한화 감독이 현역시절 쓰던 안경과 비슷한 디자인의 안경을 쓰고 피칭을 했다. 김서현은 "알레르기가 있어서 썼다. 고글은 불편해서 안경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많은 스카우트가 와서 김서현의 피칭을 체크했다. 많은 이목이 집중됐지만, 김서현은 "부담은 없다"고 에이스다운 배짱을 보여줬다.
이날 스카우트 중에서는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도 왔다. 시속 150㎞ 중반의 빠른 공을 안정적인 제구로 던지는 만큼, 김서현 역시 많은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김서현의 시선은 미국이 아닌 KBO로 향했다. 그는 "한국에서 크게 성공한 다음에 미국가서 성공하고 싶다. 일단 한국에서 성공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전체 1순위 혹은 2순위 지명이 유력한 상황. 한화 이글스 또는 KIA 타이거즈가 대상이다. 구단 이야기에 "어딜 가든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김서현은 "변화구 제구력이 내 강점이다. 보완할 점은 나중에 생각하겠다"라며 "지금은 대회 기간이니 미래를 신경쓰기보다는 팀을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목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