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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층 호출이라서 걱정했는데..." 외국인 타자를 놀라게 한 커피차. 한국 적응 끝난 아내의 깜짝 생일 선물이었다[수원 현장]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7-20 19:23 | 최종수정 2022-07-20 20:24


KT 위즈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의 아내가 알포드의 생일을 맞아 선수단에 커피차를 쐈다. 수원=권인하 기자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의 훈련이 열린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 커피차가 왔다.

다름아닌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의 생일 커피차. 알포드 가족의 사진이 크게 걸렸고, 알포드의 응원가를 이용해 '앤서니 알포드 생일이야이야이야'라는 재치있는 문구가 있었다.

알포드의 생일 커피차이니 알포드가 쏜 것인 줄 알았는데 알포드도 몰랐던 깜짝 서프라이즈. 아내 베일리가 알포드에게 멋진 생일 선물을 한 것이었다.

알포드는 "커피차를 보고 놀랐다"라고 했다. "아침에 통역 최우현씨가 높으신 분들과의 미팅이 있다고 오후 1시까지 나오라고 했다"는 알포드는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계속 생각하며 야구장으로 왔는데 출입구 앞에 생일 축하 커피차가 있어서 깜짝 놀랐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KT 위즈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의 생일 커피차. 사진제공=KT 위즈
알포드는 이어 "아내가 서프라이즈를 좋아한다. 예전에도 클럽하우스에 몰래 컵케익을 보냈다. 매번 상상 이상의 것들을 챙겨줘서 고맙다"라며 아내 메일리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알포드는 "팀원들 모두 커피를 즐겼길 바란다. 커피차가 팀원들에게 우리 가족들을 환영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이 됐으면 좋겠다"라면서 "재충전해서 후반기에 더 힘내는 계기가 되고,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알포드는 부상으로 퇴출된 헨리 라모스의 대체 선수로 KT와 인연을 맺었다. 올시즌 2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4리, 4홈런 17타점을 기록 중. 타율이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지난 1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오승환을 상대로 역전 끝내기 솔로포를 때려내는 등 점점 KBO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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