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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가 결국 예상대로 내셔널리그 최강팀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전반기를 마쳤다.
그렇다면 전반기 다저스 투타 MVP는 누구일까. 투수 중에는 토니 곤솔린, 타자 중엔 프레디 프리먼이라는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프리먼이 이렇게까지 잘할 줄은 몰랐다. 프리먼은 지난 겨울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재계약을 강력히 원했지만, 에이전트와의 소통 문제로 다저스와 6년 1억62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팀을 옮겼다.
그는 전반기를 타율 0.321(355타수 114안타), 13홈런, 59타점, 60득점, OPS 0.927로 마쳤다. 내셔널리그 타율 2위, OPS 2위, 타점 공동 8위, 득점 5위다. 내셔널리그 MVP 유력 후보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폴 골드슈미트지만, 프리먼이 후반기 활약에 따라 경쟁 양상을 바꿀 수도 있다.
프리먼은 18일 뉴욕 메츠 스탈링 마르테 대신 올스타에 승선했다. 다저스타디움서 열리는 이번 올스타전에 다저스 간판 타자가 합류한 셈이니 팬들도 환영하고 나섰다.
여기에 다저스는 지난 겨울 1년 8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영입한 타일러 앤더슨이 전반기에 10승1패, 평균자책점 2.96의 호투를 펼치며 힘을 보탰으니 올시즌 모범 FA들의 활약에 절로 웃음이 나오는 상황이다.
1년 전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다저스는 작년 트레버 바우어 때문에 곤란을 겪었다.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바우어는 3년 1억200만달러에 FA 계약을 하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작년 로테이션을 잘 소화하던 그는 7월 초 메이저리그사무국으로부터 행정 처분을 받고 마운드를 떠났다. 성폭행 혐의 불거졌기 때문이다.
검찰 조사에서는 불기소 처분을 내렸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자체 조사를 진행해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지난 4월 2년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그전까지 다저스는 바우어에게 약속된 연봉을 고스란히 지급하고 있었다. 그 액수가 약 1600만달러에 이르렀다. 다저스의 FA 역사에 큰 상처로 남은 케이스다.
그러나 다저스는 올시즌 프리먼과 앤더슨 덕분에 제대로 힐링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