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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나는 매일 배트맨이 될 필요가 없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태어난 그는 타고난 에이스였다. 전미 고교랭킹 1위였고 농구명문 켄터키대에서도 1학년 때부터 대학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우뚝섰다. 결국 1학년만 마치고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워싱턴에 입단했다.
승승장구. 수퍼스타 반열에 올랐다. 워싱턴 위저즈의 절대 에이스였고, 리그 최상급 포인트가드로 우뚝 섰다. 2014년 슬램덩크 콘테스트 챔피언에 올랐고, 5차례 올스타, 그리고 2017년에는 올 NBA 서드팀에 선정됐다.
CBS스포츠는 '존 월은 자신이 매일 밤 배트맨이 될 필요가 없다고 했다. LA 클리퍼스에서 에이스 역할을 벗고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고 18일(한국시각) 보도했다.
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스타팅 멤버로 경기에 나서든, 그렇지 않든 상관없다. 지난 시즌 클리퍼스 주전 가드였던 레지 잭슨은 훌륭한 선수다. 다시 농구를 해서 기쁘고, 경쟁할 기회를 원할 뿐이다. 폴 조지, 카와이 레너드가 (그날 경기) 주인공이 될 수도 있고, 나도 될 수 있다. 팀이 승리하는 게 가장 중요할 뿐이다'라고 했다.
존 월은 에이스로서 부담감을 내려놓고, 농구를 다시 할 수 있다는 것에 클리퍼스 합류의 의미를 찾고 있다. 단, 존 월이 부상없이 전성기 모습을 보인다면, 상당히 무섭다. 클리퍼스 입장에서는 잭슨 외에는 확실한 가드 자원이 없었고, 게임을 조율할 선수가 많지 않았다. 존 월이 특유의 돌파와 패싱 능력으로 클리퍼스에 기여하면, 폴 조지와 카와이 레너드의 볼 컨트롤 부담도 덜어진다. 즉, LA 클리퍼스가 다음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 최소한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