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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덕수고 심준석이 청룡기 두번째 등판에서 최고 155㎞의 빠른 공을 뿌렸으나 제구 불안으로 볼넷만 남발하다 강판됐다.
심준석은 선두 7번 유지석과의 대결에서 초반 계속 직구만 꽂았다. 계속 150㎞가 넘는 빠른 공이 들어왔으나 볼이 늘어났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던진 직구가 포수가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높게 날아와 빠져 볼넷.
8번 대타 이제모와의 대결에서 초구가 바깥쪽으로 빠져 무사 2루. 계속 제구가 되지 않는 공이 날아왔다. 또 풀카운트 승부를 했고, 6구째가 높게 날아와 볼넷.
1번 구창준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내 한숨 돌린 듯했지만 2번 정지환과 또 풀카운트 승부를 하다가 결국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7-3.
투구수가 30개가 되자 결국 교체가 결정됐다.
김승준이 구원 등판해 폭투로 1점을 헌납했고, 안타로 1점을 더 허용해 심준석의 실점은 3점이 됐다. 결국 7대5로 경기 종료.
심준석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관심을 받은 선수 중 하나다. 지난해부터 팔꿈치와 허리 통증 등으로 등판이 별로 없었던 터라 이번 대회에서 심준석이 어떤 피칭을 하느냐에 국내외 스카우트들이 몰려 지켜봤다.
심준석은 지난 15일 신월구장에서 열린 부산고와의 경기서 구원 등판해 3이닝을 무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7회 무사 2루의 위기에 오른 심준석은 최고 구속 157㎞의 빠른 공을 앞세워 부산고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팀도 6대5로 역전승을 하며 32강전에 진출.
인상고와의 32강전에선 좀처럼 심준석의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경기 중 잠시 몸을 풀기도 했으나 이내 들어갔다. 팀도 5-2로 리드하고 있어 위기가 아닌 이상 심준석을 보기 힘들것이란 예상도 있었다. 인상고전에 승리할 경우 이틀 뒤인 20일 오후 2시 장충고와의 16강전을 해햐 하기에 심준석을 아끼는 듯했다.
하지만 심준석은 7회초 수비부터 더그아웃 앞에 나와 몸을 풀기 시작했고, 7-2로 앞선 9회초 수비에 마운드에 올랐다. 깔끔한 마무리를 바랐지만 볼넷 남발로 16강전을 앞두고 걱정만 더 키웠다.
목동=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목동=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