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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강 체제 무너뜨릴 유일한 후보. 디챔은 7.5게임차를 극복할 수 있을까[SC초점]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7-18 11:41 | 최종수정 2022-07-18 13:41


2022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가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기쁨을 나누는 KT 선수들의 모습.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7.14/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SG 랜더스,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등 3강이 너무 앞서있다.

1위 SSG는 57승3무26패로 승률이 6할8푼7리나 된다. 1989년 단일 시즌으로 치러진 이후 최고 승률인 2000년 현대 유니콘스의 6할9푼5리를 넘어설 기세다. LG도 6할2푼7리(52승1무31패)나 되는 엄청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승패 마진이 +21로 3위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3팀 모두 투-타의 균형이 좋아 현재로서는 후반기에도 3강 구도가 깨지긴 쉽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그래도 이 3강 구도를 깰 수 있는 팀을 꼽으라면 4위 KT 위즈를 꼽을 수 있을 듯하다.

시즌 초반부터 주축 타자인 강백호와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 외국인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가 빠진 상황에서도 잘 버텨왔고, 새 외국인 투수와 타자가 돌아오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5월말까지 22승28패로 8위에 그쳤던 KT는 6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22승2무10패로 전체 2위의 성적을 거뒀다. 44승2무38패로 4위로 전반기를 마무리.

고영표-소형준의 국내 에이스에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웨스 벤자민의 외국인 듀오, 5-6선발 배제성 엄상백이 있는 선발진이 강점이다. 김민수 주권 김재윤 등의 불펜진 역시 안정감을 보여준다.

마운드는 원래 탄탄했다는 평가인데 최근 타격이 좋아진 점이 3강을 위협할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초반엔 박병호가 혼자 팀 타격을 이끌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최근엔 박병호와 함께 장성우 황재균 배정대 조용호 등 상하위 타선을 가지리 않고 터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새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도 오승환을 상대로 끝내기 역전 홈런을 터뜨리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후반기에 강백호가 돌아온다면 타선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

KT 이 감독은 3강을 위협할 팀이라는 말에 "아직 거기까지 생각하지 않고 그냥 한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해서 한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라고 했다.

KT가 후반기에도 상승세를 타면서 3강을 위협할까. 4위 지키기로 갈까. KT와 3위 LG간의 격차는 7.5게임이나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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