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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번째 지명됐는데... 전반기 장외 타격-출루왕. '훈련왕' 김현수가 인정한 노력의 성과였다[SC초점]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7-18 08:38 | 최종수정 2022-07-18 08:38


10일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두산과 LG의 경기가 열렸다. 3회 선두타자 문성주가 안타로 출루 1루에서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7.10/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에 장외 타격왕, 출루왕 2관왕을 달리는 사나이가 있다.

바로 외야수 문성주(25)다. 경북고와 강릉영동대를 졸업하고 2018년 2차 10라운드 97순위로 지명된 선수다. 그해 LG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뽑힌 이다.

그런 그의 올시즌 성적은 57경기 출전, 타율 3할4푼3리(181타수 62안타), 3홈런 26타점, 32득점이다. 출루율 4할4푼7리, 장타율 4할7푼으로 OPS가 0.917이나 된다.

팀내 타율, 출루율, OPS 1위다. 홍창기가 부상으로 빠져있음에도 그 빈자리가 크게 보이지 않는 이유도 문성주가 박해민과 함께 테이블세터로 맹활약 중이기 때문이다.

현재 타격 1위인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3할4푼1리인데 문성주 보다 낮고, 출루율 1위인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가 4할1푼7리인데 문성주의 성적엔 크게 못미친다.

그러나 문성주는 아직 타격 성적표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부상으로 인해 한달 가까이 쉰 것이 규정 타석에 들어가지 못한 이유다. 후반기를 꾸준히 뛴다면 충분히 규정 타석에 들어갈 수 있어 후반기 타격왕, 출루왕 싸움에 숨은 경쟁자라 할 수 있다.

2018년 1,2차 드래프트에서 뽑힌 110명의 신인 중 107번째로 뽑혔던 문성주가 이렇게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었던 이유는 노력이었다.

팀내 최고참인 김현수는 최근 LG에서 성장하고 있는 젊은 선수들에 대해 얘기하면서 "선수들이 성장하려면 노력을 해야한다"면서 "아직은 (문)성주를 제외하고는 게으르다"라고 했다.


김현수는 많은 훈련량으로 유명하다. 나이가 들면서 오히려 더 훈련량을 늘렸다는 그다. 김현수가 LG에 오면서 LG의 훈련 문화가 바뀌었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로 김현수의 훈련량은 상당하다. 그런 김현수가 문성주를 인정했다는 것은 그만큼 문성주의 노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전반기를 누구보다 화려하게 마친 문성주가 후반기에도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또한명의 하위 순번 신화가 탄생할 수도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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