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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포스트시즌처럼 하겠다는 총력전. 실제 포스트시즌에서 이랬다간 큰 일 날 듯하다.
12일 에이스 양현종의 호투와 김도영의 홈런 등으로 7대1의 승리를 거두고 4연승을 달린 KIA는 13일 우천 취소로 마지막 경기인 14일에 선발 토마스 파노니에 이어 이의리까지 붙여 1+1 전략을 들고 나왔다.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2회 2사 1,2루, 3회 2사 만루 등의 찬스에서 선취점을 뽑지 못했다.
못치고 못 막을 수도 있다. 하지만 수비에서 실책이 나온 부분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컸다.
0-5로 뒤진 5회말 2사 1루서 6번 문보경의 유격수앞 땅볼 때 유격수 김도영이 2루로 토스한 것이 너무 높아 2루수 김선빈이 잡지 못했다. 두번째 투수 이의리는 곧이어 유강남에게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켜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이재원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KIA는 6회말에 또 실책을 했고 이것은 실점으로 연결됐다. 2사 1루서 3번 김현수의 중전안타 때 1루주자 박해민이 3루까지 달렸고, 중견수 김호령은 빠르게 3루로 뿌렸다. 하지만 공이 옆으로 빠졌다. 뒤에 커버를 왔던 이의리가 이를 잡지 못하는 바람에 박해민이 홈으로 뛰어 세이프. 0-6이 됐다.
무사 3루라는 찬스에서도 득점을 못하는 집중력도 아쉬웠다. 7회초 나성범의 2타점 2루타로 2-6으로 쫓아간 KIA는 8회초 최형우가 좌전 3루타를 쳐 추가점 기회를 얻었으나 이우성이 투수앞 땅볼, 류지혁이 좌익수 파울 플라이, 권혁경이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되며 끝내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그대로 2대6 패배.
파노니-이의리 2명의 선발 투수를 내는 총력전을 펼치고도 매끄럽지 못한 경기로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한 KIA는 일주일 휴식 후 22일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