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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7월 들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핫(hot)한 팀을 꼽으라면 시애틀 매리너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다.
두 팀의 공통점은 투타 동반 안정, 팀 플레이다. 특정 선수가 아닌 선수단 전체가 고루 활약한다. 볼티모어는 이날 선발 9타자 중 7타자가 안타를 쳤고, 4타자가 타점을 올렸다. 선발 스펜서 왓킨스가 5이닝 4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4명의 불펜진이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감독이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경기를 펼친 것이다.
반면 정반대의 경기력으로 팬들을 실망시키는 팀도 있다. 워싱턴 내셔널스와 LA 에인절스다. 특정 선수 의존 경향이 짙다. 공교롭게도 워싱턴은 이날 볼티모어를 만나 '나홀로 야구'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꼈다.
2차전에서도 소토는 0-2로 뒤진 9회말 우월 솔로포를 작렬해 영봉패를 막았다. 2경기에서 워싱턴이 올린 5타점 가운데 4타점이 소토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2차전서는 모처럼 마운드가 분투했지만, 타선이 받쳐주질 못했다. 워싱턴에서는 소토와 조시 벨, 넬슨 크루즈가 중심을 맡고 있는데 둘은 그리 위력적이지 못하다. 다른 타자들은 2할3~4푼대 타율이 고작이다.
에인절스는 설명이 필요없는 오타니 쇼헤이의 팀이다. 이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오타니는 투타 원맨쇼를 벌이며 7대1 승리를 이끌었다. 마운드에서는 6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솎아냈고, 타석에서는 2회말 2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끌어왔다. 이날 마이크 트라웃은 허리 통증 때문에 나오지도 않았다. 에인절스는 오타니 덕분에 5연패를 끊었다. 올해 오타니는 2연패 이상의 위기에서 5번이나 선발승을 거뒀다. '패패패패패-오타니' 패턴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소토와 오타니에 대해서는 최근까지 트레이드설이 무성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두 선수 모두 팀이 강해지길 원하는데 점점 나락에 빠져 마음이 멀어질 수밖에 없고, 이를 아는 다른 팀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올시즌 후 트레이드 협상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물론 워싱턴의 마이크 리조 단장과 에인절스 페리 미나시안 단장은 트레이드 계획이 없음을 공식화했다. 누가 그럴 계획이 있다고 말하겠나.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