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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사직구장을 찾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빈손'으로 오지 않았다.
경기 초반에는 백스톱 위쪽 스카이박스에서 경기를 관전했지만, 4회초 수비가 끝날 즈음 테이블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공교롭게도 신 회장이 스카이박스 밖으로 나오자마자 롯데가 선취점을 올렸다. 신 회장은 한동희가 우익수 쪽 펜스를 직격하는 큼지막한 1타점 2루타를 때리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환호하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이날 롯데의 2득점이 모두 4회에 나왔다.
이후에도 신 회장은 8회쯤 테이블석을 떠나기 전까지 시종일관 박수를 치며 사직구장 특유의 열렬한 응원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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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전까지 신 회장이 마지막으로 사직구장을 방문했던 건 2015년 9월 11일이다. 롯데는 2016시즌을 앞두고 총 98억원을 투자, 윤길현(4년 38억원)과 손승락(4년 60억원)을 영입해 불펜을 보강했다. 손승락은 롯데에서 4년간 총 95세이브를 기록,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다 세이브를 올린 투수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7년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에도 톡톡히 역할을 했다.
롯데의 마지막 FA 영입은 2020년 안치홍(4년 56억원)이었다. 안치홍도 롯데에서의 3년간 타율 3할, 28홈런 17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9 등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핵심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올겨울은 어떨까. 롯데 팬들은 또한번 신 회장의 '선물'을 기대하고 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