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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마침내 결단을 내렸다.
두산은 교체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미국에서도 선수 수급 상황이 좋지 않아 에이스급 투수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최근 와델과 협상이 급물살을 탔고, 빠르게 계약을 완료했다.
두산 관계자는 "와델은 큰 키를 활용한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직구가 위력적이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2㎞"라며 "변화구로는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더진다. 그 중 체인지업의 무브먼트가 예리하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KBO리그 성공으로 이어지지는 않아왔다. 메이저리그에서 90승을 거뒀던 이반 노바도 올 시즌 SSG 랜더스와 계약했지만, 전반기를 완주하지 못했다. 부상이 이어졌다고 하지만, 성적 역시 12경기 3승4패 평균자책점 6.50으로 좋지 않았다.
마이너리그에서 성적은 149경기(85선발) 34승31패13홀드4세이브 평균자책점 4.02. 올 시즌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 소속으로 23경기에 등판해 2승1패3홀드3세이브,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했다.
준수한 성적이지만, 와델과 두산 모두 큰 숙제를 안았다. 와델의 마지막 선발 등판은 2019년이다. 2020년부터는 전문 불펜 요원으로 뛰어왔다.
믿을 건 85차례 있었던 선발 등판 경험. 약 4년 전이지만, 선발로 뛰어본 경력이 있는 만큼, 준비 과정이 마냥 막막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두산 관계자는 "일단 차근 차근 투구수를 올리면서 준비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O리그가 15일부터 올스타브레이크에 돌입해 22일까지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시간적 여유가 생겼지만, 와델의 등판은 후반기가 다소 지난 뒤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두산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서 취업 비자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뒤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며 "7월말에서 8월초 정도 될 것"이라고 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