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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류현진이 빠지면서 인생이 폈다.
스트리플링은 7이닝을 2실점으로 봉쇄했다. 토론토가 8대2로 이기면서 스트리플링은 시즌 5승(3패)을 신고했다.
스트리플링은 커리어 내내 스윙맨으로 뛰었다. 로테이션에 구멍이 났을 때에는 선발 임무를 받지만 평시에는 롱릴리프다.
스트리플링은 선발이든 불펜이든 자기 몫을 다 했다. 미국 언론은 이를 두고 '저주 받은 재능'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스트리플링에게도 데뷔 6년 만에 기회가 왔다. 류현진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토론토 로테이션 한 자리가 비었다. 스트리플링은 5선발로 투입됐다. 스트리플링은 이 찬스를 확실하게 잡았다. 선발 등판 시 13경기 평균자책점이 2.84다. 선발 평균자책점으로만 따지면 알렉 마노아에 이어 팀 내 2위다.
다른 선발 요원 기쿠치 유세이가 부진하고 케빈 가우스만이 부상으로 빠지는 상황 속에서도 스트리플링은 굳건했다. 최근 기세는 마노아와 호세 베리오스에 이어 사실상 3선발이다.
14일 경기도 중요했다. 토론토는 최근 10경기 2승 8패였다.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지면서 베리오스가 나온 2경기 외에는 모두 패했다. 하지만 이날은 스트리플링이 7이닝이나 끌어주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모처럼 타선까지 폭발하며 달콤한 연승을 맛봤다.
스트리플링의 커리어하이 시즌은 2018년이다. 33경기(선발 21회) 122이닝 8승 6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21경기(선발 13회) 74.1이닝 5승 3패 평균자책점 3.03이다. 다승, 이닝 모두 커리어하이 경신이 예상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