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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쯤 되면 역전패 귀신에게 홀린 느낌이다. 전반기 마지막날까지 악몽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역전에 재역전, 재재역전을 주고받은 3차전은 뼈아팠다. 닉 킹험의 대체 선수로 한국 땅을 밟은 펠릭스 페냐는 3경기 연속 5이닝 소화에 실패하며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의 얼굴에 주름을 남겼다. 안정감을 찾은 예프리 라미레즈와는 대조적이다.
한화는 4회말 롯데 중견수 피터스의 실수와 어우러진 박상언의 3타점 3루타로 기세를 올렸다. 박상언은 생애 첫 만루찬스, 첫 홈런이었던 5월 25일 두산 베어스전 만루홈런에 이어 이날 2번째 만루 찬스에서도 싹쓸이 3루타를 때려내며 '만루의 사나이'로 자리매김했다.
한화는 6회초 하주석, 7회초 터크먼이 잇따라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7-6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7회말 등판한 한화 믿을맨 강재민이 전준우 정 훈 한동희에게 잇따라 안타를 얻어맞아 동점이 됐고, 이어진 만루 바뀐 투수 김재영이 피터스에게 3타점 싹쓸이 적시타를 얻어맞고 경기를 내줬다.
이로써 한화는 올시즌 28번째 역전패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단연 최다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