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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터진 홈런…그래도 감독은 "하나 더 쳐줬으면 했는데"[인천 현장]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2-07-14 17:34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BO리그 SSG와 키움의 경기가 열렸다. 5회 키움 푸이그가 SSG 노경은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렸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푸이그.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7.12/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사람 욕심이 한도 끝도 없더라고요."

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가 한달만에 반가운 홈런을 터뜨렸다.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에 입단 당시부터 주목 받았던 푸이그는 사실 기대치에는 못미치는 타격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69경기에서 타율 2할4푼1리(257타수 62안타)에 장타율 0.409, 출루율 0.329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에는 뜻하지 않은 부상까지 당했다. 송구를 하다 허리를 다쳐 6월 16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한달 가까이 재활 기간을 거쳤다.

그리고 7월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엔트리에 복귀했다. 다행히 복귀 이후에는 타격 성적이 좋다. 12일 인천 SSG 랜더스전까지 20타수 7안타 타율 3할5푼을 기록 중이다. 특히 12일 SSG전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푸이그는 5회초 SSG 선발 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아쉽게 키움이 3대7로 졌지만, 푸이그는 6월 11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약 한달만에 시즌 9호 홈런을 추가했다는 자체로 의미가 있었다.

14일 SSG전을 앞두고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푸이그 홈런을 보고 사람 욕심이 끝이 없다는 걸 알았다. 그 다음 타석 만루에서도 푸이그가 한 방 쳐줬으면 했는데 삼진을 당했다"며 웃었다. 키움은 푸이그에게 연봉 상한선을 꽉 채워 100만달러(약 13억원)라는 거액을 안겼다. 많은 돈을 투자한만큼 푸이그가 활약을 해줘야 한다. 특히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어 우승까지 노려볼 수도 있는 올 시즌 상황에서는 더더욱 '빅게임 메이커'가 필요하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푸이그에게 '부상 방지'를 당부했다. 홍 감독은 "푸이그가 후반기에 부상 없이 타선에서 큰 힘이 돼줬으면 하는 게 바람이다.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이라고 강조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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