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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일본 프로야구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21·지바 롯데 마린스)의 복귀가 늦어지고 있다.
그런데 아직까지 사사키의 복귀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13일 사이타마현 베르나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즈전에는 우완 이시카마 아유미가 선발로 나섰다. 이어 14일 세이부전에는 우완 후타키 고타가 선발로 예고됐다.
후타키는 사사키의 자리를 대신하는 임시 선발이다. 지난 8일 사사키 등판 순서였던 오릭스 버팔로스전부터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하지만 지바 롯데로서는 사사키를 무리하게 쓸 이유가 없다. 지바 롯데는 후타키를 비롯해 오지마 가즈야, 미미 마나부, 모토마에 후미야, 이시카마 아유미, 에니 로메로, 사토 쇼마 등 선발진이 풍부하다. 이날 현재 41승40패1무로 퍼시픽리그 4위에 처져 있지만, 3위 라쿠텐과의 승차는 1경기, 선두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3경기차에 불과하다. 긴 호흡을 갖고 사사키를 관리할 수 있다. 더구나 사사키는 생애 첫 올스타에 뽑혀 오는 26~27일 열리는 올스타전에 출전도 하게 된다.
사사키는 올시즌 최고 164㎞에 이르는 강속구를 무기로 NPB를 점령했다. 지난 4월 10일 오릭스전에서 1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NPB 역대 최연소 퍼펙트 게임을 달성하는 등 괴물 모드를 과시 중이다. 부상 이전 13경기에서 6승1패, 평균자책점 1.48, 124탈삼진을 마크한 그는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 1위다.
그러나 결장 기간이 길어질수록 규정이닝을 유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사사키는 85이닝을 던졌다. 이날까지 지바 롯데는 83경기를 치렀다. 이번 주 컴백하지 못하면 규정이닝 미달이 현실화된다. 지바 롯데는 전반기 종료일인 24일까지 9게임을 남겨 놓고 있다.
사사키는 앞서 지난 4월과 6월 두 차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바 있다. 당시엔 체력 관리 차원이었는데, 이번에는 부상 관리가 추가됐다고 보면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