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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집' 잡힌후 12일째, 사사키 언제 오나...규정이닝 미달 임박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07-13 18:47 | 최종수정 2022-07-13 18:55


지바 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가 12일째 복귀하지 않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일본 프로야구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21·지바 롯데 마린스)의 복귀가 늦어지고 있다.

사사키는 지난 1일 지바현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4이닝을 던진 뒤 교체됐다. 투구를 하는 오른손 중지에 물집이 잡혔기 때문이다.

통상 물집은 3~4일이면 아무는데, 지바 롯데는 다음날 사사키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물집 상태가 가볍지 않다고 본 것이다. 당시 경기 직후 지바 롯데 이구치 다다히토 감독은 "상태를 보고 다음 등판을 정하겠다"고 했으나, 결국 부상자 명단에 등재했다. 사사키의 손가락 물집은 낯설지 않다. 오후나토고교 시절인 지난 2019년 8월 부산시 기장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물집이 잡혀 불참한 적이 있다.

그런데 아직까지 사사키의 복귀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13일 사이타마현 베르나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즈전에는 우완 이시카마 아유미가 선발로 나섰다. 이어 14일 세이부전에는 우완 후타키 고타가 선발로 예고됐다.

후타키는 사사키의 자리를 대신하는 임시 선발이다. 지난 8일 사사키 등판 순서였던 오릭스 버팔로스전부터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현재로선 15일 휴식일을 지나 16일부터 열리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홈 3연전 기간에 복귀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지바 롯데로서는 사사키를 무리하게 쓸 이유가 없다. 지바 롯데는 후타키를 비롯해 오지마 가즈야, 미미 마나부, 모토마에 후미야, 이시카마 아유미, 에니 로메로, 사토 쇼마 등 선발진이 풍부하다. 이날 현재 41승40패1무로 퍼시픽리그 4위에 처져 있지만, 3위 라쿠텐과의 승차는 1경기, 선두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3경기차에 불과하다. 긴 호흡을 갖고 사사키를 관리할 수 있다. 더구나 사사키는 생애 첫 올스타에 뽑혀 오는 26~27일 열리는 올스타전에 출전도 하게 된다.

사사키는 올시즌 최고 164㎞에 이르는 강속구를 무기로 NPB를 점령했다. 지난 4월 10일 오릭스전에서 1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NPB 역대 최연소 퍼펙트 게임을 달성하는 등 괴물 모드를 과시 중이다. 부상 이전 13경기에서 6승1패, 평균자책점 1.48, 124탈삼진을 마크한 그는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 1위다.


그러나 결장 기간이 길어질수록 규정이닝을 유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사사키는 85이닝을 던졌다. 이날까지 지바 롯데는 83경기를 치렀다. 이번 주 컴백하지 못하면 규정이닝 미달이 현실화된다. 지바 롯데는 전반기 종료일인 24일까지 9게임을 남겨 놓고 있다.

사사키는 앞서 지난 4월과 6월 두 차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바 있다. 당시엔 체력 관리 차원이었는데, 이번에는 부상 관리가 추가됐다고 보면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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