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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 6위+ERA 3.66' 서튼 감독의 '인복'일까…"솔직히 예상 못했다" [부산브리핑]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07-13 16:40 | 최종수정 2022-07-13 16:40


역투하는 이인복.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성적만 보면 여느 에이스 부럽지 않다. 타 팀에겐 '공포의 4선발'이다.

이인복은 8승(다승 공동 6위) 평균자책점 3.66(18위)로 생애 최고의 해를 만끽하고 있다.

13일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만난 서튼 감독은 "솔직히 이 정도로 잘해줄 거라고 예상하진 못했다. 하지만 잘하는게 놀랍지도 않다. 누구보다도 매경기 열심히 준비하는 선수다. 후반기에도 우리 선발 로테이션의 중심이 될 선수"라고 호평했다.

이인복은 전날 한화전에 선발등판, 5이닝 2실점으로 역투하며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롯데가 후반기 대반격에 나서려면 이인복이 지금처럼 '상수'의 모습을 보여줘야한다. 반즈와 박세웅의 뒤를 스파크맨과 더불어 든든히 받쳐줘야한다.

서튼 감독은 "좋은 결과로 경기를 마무리짓더라도, 거기에 안주하지 않고 더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는 선수다. 항상 리뷰를 빼먹지 않는다. 더 발전할 부분을 찾는다"면서 "작년과는 다른 볼배합으로 그간의 약점도 이겨냈다. 타자들을 상대하는 능력에서 큰 발전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역투하는 이인복.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서튼 감독이 발굴한 인재라고 볼수 있다. 대학 시절 강속구를 과시했고, 2차 2라운드에 뽑힐 만큼 각광받는 유망주였지만, 2020년까지 프로에서의 모습은 4년간 70경기(선발 2)에 등판해 통산 1승4패를 기록한 평범한 투수였다.

2021년 전반기까지만 해도 평균자책점이 7.71에 달하던 이인복을 선발로 깜짝 기용한 사람이 바로 서튼 감독이다. 이인복은 이해 후반기 8경기에서 3승을 올렸고, 그가 등판한 날 롯데는 7승1패를 기록하며 '승리 요정'으로 떠올랐다.

지난해와 달리 기복도 크지 않다. 2바퀴째 타선부터 맞아나가던 약점도 거의 사라졌다. 매경기 5~6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여유를 갖췄다.


시즌초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속도가 다소 늦었지만,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4선발로 공인했다. 한때 불펜으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사령탑의 신뢰는 여전했다. 이인복 역시 그 기대에 완벽하게 보답하고 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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