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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최근 끝없는 추락에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LA 에인절스 페리 미나시안 단장이 입을 열었다.
투톱 오타니 쇼헤이와 마이크 트라웃에 관한 이야기다. 최근 불거진 두 선수의 트레이드설에 관한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올시즌 들어 에인절스 구단 수뇌부가 오타니-트라웃 '문'제'를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인절스는 이날 휴스턴에 5대6으로 패하며 최근 5연패에 빠졌다. 7월 들어 1승9패다. 38승40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 와일드카드에서는 6위로 3위와는 8게임차로 벌어졌다. 포스트시즌은 사실상 물건너갔다고 봐야 한다. 반등할 수 있는 동력이 없기 때문이다.
오타니와 트라웃이 타선에서 고군분투하지만, 시즌 초 폭발적인 공격력은 온데 간데 없다. ESPN에 따르면 에인절스는 최근 7주간 팀 OPS가 30개팀 중 밑에서 두 번째다. 미나시안 단장은 "그건 100% 내 책임이다. 로스터 관리는 내 소관이다. 코치들은 내가 마련한 로스터를 갖고 할 뿐이다. 그걸 잘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나면 트레이드 시장이 본격 개장된다. 에인절스가 포스트시즌을 포기했다고 보는 팀들은 선발 노아 신더가드와 마이클 로렌젠에 눈독을 들일 게 뻔하다. 둘은 올시즌 후 FA가 된다.
역시 관심의 초점은 오타니 트레이드 문제다. 결국 시즌 후 논의되겠지만, 역시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을 사안이다. 미나시안 단장은 "특정 선수를 놓고 말하진 않겠다. 원래 구단들은 모든 선수들에 연락하고 묻는다. 좋은 선수들이 있다면 전화가 오고 질문을 받는다. 전화기를 꺼놓을 필요는 없다. 있는 그대로 본다면 일부 선수는 다른 선수들보다 트레이드하기 힘들다는 건 분명하다"고 밝혔다.
미나시안 단장은 적어도 오타니, 나아가 트라웃 트레이드에 대해 '절대 불가'란 표현은 쓰지 않았지만, 오타니와 트라웃이 팀 재건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은 분명히 드러낸 것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전력 보강에 실패한 에인절스는 두 선수의 마음을 붙잡기엔 역부족이란 얘기가 나온다. 다시 말해 올시즌 후 둘 중 누구라도 트레이드를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나시안 단장이 현실과 동떨어진 얘기를 하는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