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게릿 콜이 모처럼 역대 최고 몸값 투수다운 피칭을 펼쳤지만, 불펜진이 이를 지켜주지 못했다.
사실 콜은 최근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다. 지난 8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서 승리를 거두기는 했으나, 6이닝 5안타 5실점하며 고전했다. 그때까지 3경기에서 홈런 5개를 얻어맞기도 했다.
이날은 올시즌 최다인 113개의 공을 던지며 투혼을 발휘했다. 56개를 던진 직구 구속은 최고 100.5마일, 평균 98.3마일을 찍었다. 평균 구속은 평소보다 0.5마일이 더 나왔다.
4.5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요리한 콜은 3-0으로 앞선 6회초 선두 조나단 인디아에게 좌측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7회에는 선두 타일러 스테펜슨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타일러 내킨, 카일 파머, 머스타커스를 모두 삼진으로 제압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신시내티는 0-3으로 뒤진 9회초 마무리 클레이 홈스를 두들겼다. 선두 팸의 볼넷, 조이 보토의 중전안타, 스테펜슨의 사구가 나와 무사 만루. 내킨이 유격수를 스치는 안타를 쳐 3루주자가 홈을 밟았고, 파머가 밀어내기 사구를 얻어 2-3으로 따라붙었다.
양키스가 투수를 좌완 완디 페랄타로 교체한 가운데 신시내티는 두 타자 연속 땅볼로 3루주자가 홈에서 아웃됐다. 하지만 인디아가 우중간 안타를 터뜨려 주자 2명을 불러들이며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올시즌 두 번째 3연패를 당한 양키스는 61승26패로 승률이 0.701로 하락했다. 7할 붕괴가 임박했다. 5연승을 달린 신시내티는 33승54패로 여전히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