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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재미있는 삼진 경험을 했다.
6개의 삼진 중 3개가 2회말에 나왔다. 그런데 원태인은 공 1개 차이로 아쉽게 한 이닝 최소 투구 3탈삼진 기록을 갖지 못했다. 원태인은 2회말 6번 황재규, 7번 김준태, 8번 오윤석을 상대로 공 10개만으로 모두 삼진을 잡아냈다. 황재균과 김준태를 연달아 3구 삼진으로 잡아낸 원태인은 오윤석에게도 연속 스트라이크로 2S의 유리한 카운트를 잡았다. 3구째 130㎞의 슬라이더를 오윤석이 쳤는데 파울. 4구째 다시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역대로 한이닝을 공 9개로 3탈삼진을 잡은 경우는 2007년 두산의 다니엘 리오스를 시작으로 올해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까지 단 8번 뿐이었다. 원태인이 그 기록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지만 10개로 2위 그룹에 들어가게 됐다. 한 이닝을 공 10개로 3탈삼진을 잡은 경우도 그리 많지 않다. 1987년 해태의 선동열을 시작으로 올해 KIA 장현식까지 41명만 기록했다. 1년에 한번 꼴로 나온 셈.
원태인이 42번째다. 삼성 선수로는 2012년 오승환, 2015년 안지만, 2019년 최충연 이후 4번째.
9연패 중인 큰 부담 속에서 등판해 5이닝을 최소실점으로 잘 막아낸 원태인은 3-2로 앞선 6회초 마운드를 김윤수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아쉬운 역전패로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