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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미란다(두산)는 지난해 225개의 삼진을 잡았다. 1984년 최동원(223개)을 27년만에 뛰어넘은 KBO 신기록이었따.
그런데 그 안우진보다 9이닝당 삼진율이 더 높은 토종 투수가 있다. 롯데 나균안이다.
올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26경기에 등판, 58⅓이닝 동안 무려 68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9이닝당 삼진율이 무려 10.5개에 달한다. 50이닝 이상 던진 투수 기준 리그 1위다. 불펜이 선발보다 전력투구에서 유리함을 감안해도, 나균안이 구위형 투수가 아님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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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균안은 시즌초 직구 최고 구속을 150㎞까지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였고, 이날도 최고 147㎞의 직구를 던졌다. 나균안의 역투로 흐름을 되돌린 롯데는 7회말 안중열의 동점포와 8회말 정 훈의 결승타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나균안이 안우진보다 9이닝당 삼진율이 높다'는 소개에 "짧은 이닝을 소화하면서도 삼진을 많이 잡고 있다. 볼 회전이 정말 좋은 투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나균안은 익히 알려진대로 포수 출신이다. 1군 무대에서 투수로 활약한 건 올해로 2년째. 24세의 어린 투수인 만큼 아직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