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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홈런이 만든 '트윈스 매직', 최근 5년 팀 홈런 9위가 올해는 1위, 히어로즈 넘고 SSG까지 끌어내릴 기세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2-07-12 08:44 | 최종수정 2022-07-12 10:30


10일 잠실 두산전. 3회 LG 채은성이 두산 이영하를 상대로 3점 홈런을 날렸다.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채은성.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10일 잠실 두산전. 3회 LG 채은성이 두산 이영하를 상대로 3점 홈런을 날렸다.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7월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LG 트윈스는 1-0으로 앞선 3회, 채은성이 3점 홈런을 때려 흐름을 끌어왔다. 또 문보경이 8회 2점 홈런을 터트려 9대0 영봉승을 굳혔다. 7월 8일 두산과 3연전 첫 경기도 홈런이 승패를 갈랐다. 0-1로 뒤진 2회, 채은성이 동점 1점 홈런을 때린데 이어, 3회 김현수가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김현수는 7회 또 3점 홈런을 쳐 11대4 완승에 공헌했다. 승부처에서 터진 홈런이 두산과 3연전 스윕을 만들었다.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LG가 7연승을 거두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간다. 지금 기세로 몰아가면 2위 키움 히어로즈를 잡고 1위 SSG 랜더스까지 끌어내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우선 이번 주중 KIA 타이거즈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이 중요하다. 3위 탈출의 분수령이 될 수도 있는 매치업이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2022년 LG. 이전 시즌과 다르다. 공격력이 업그레이드됐다. '마운드의 팀'이 올해는 타격까지 좋은 팀으로 변화했다. 이전과 가장 차별화가 되는 것, 가장 강력한 무기가 '홈런'이다.

지난 해까지 최근 5년 간 팀 홈런 1위팀은 SSG. 무려 912개를 때렸다. NC 다이노스(777개) KT 위즈(697개) 두산(688개)이 뒤를 따랐다. LG는 611개로 한화 이글스(548개)를 제치고 9위에 올랐다. 이 기간 팀 타율은 2할7푼4리, 전체 7위였다. 홈런이 나오기 어려운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같은 조건인 두산에 뒤졌다.

반면 지난 5년 간 팀 평균자책점은 4.28을 기록해 두산(4.29)을 제치고 1위였다. 선발진이 4.
8일 두산전 3회초 김현수가 스리런포를 치고 들어오며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3회초 2사 1, 2루에서 김현수가 3점 홈런을 터트리는 장면.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28로 2위, 구원진이 4.34로 1위였다.

그런데 올해 LG가 달라졌다. 11일 현대 팀 홈런 71개로 전체 1위, 팀 타율 2할7푼1리로 '원톱'이다. SSG(68개), KT KIA(이상 67개)를 밀어내고 근소한 차이지만 팀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해 팀 타율 8위(2할5푼), 팀 홈런 4위(110개) LG가 올해는 1위로 치고올라갔다. 전반적으로 타고투저 시즌인데, LG는 역주행을 했다. 2020년에 LG는 팀 홈런 3위(149개), 팀 타율 4위(2할7푼7리)를 했다.

주축타자 김현수(18개) 오지환(13개) 채은성(9개)이 팀 내 홈런 1~3위를 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눈에 띄는 게 젊은 타자들의 홈런 페이스다. 이재원(8개) 문보경(5개) 문성주 손호영(이상 3개) 등이 홈런으로 타선에 힘을 불어넣었다. 올 시즌 LG 타자 14명이 짜릿한 '한방'을 맛봤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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