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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비싼 유격수' 코리 시거(28·텍사스 레인저스)가 다저스 시절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텍사스가 3억 2500만 달러(약 4230억원)를 기꺼이 지불할 가치를 느꼈던 그다.
실망스런 시즌을 보내고 있던 시거로선 올스타 2회, 2020년 월드시리즈 만장일치 MVP에 빛나는 평판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다.
텍사스는 지난 겨울 시거와 마커스 시미언(1억 7500만 달러, 약 2285억원)을 한꺼번에 영입하며 키스톤 콤비의 불꽃같은 타격을 기대했다. 두 선수를 영입하는데 든 돈만 5억 달러(약 653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2루수를 봤던 시미언은 오프시즌초 유격수 복귀를 조건으로 제시했지만, 시거와 함께 뛰게 되면서 이를 철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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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최근 잇따라 홈런을 치며 19홈런을 기록, 이부문 커리어하이(26개)를 넘을 가능성을 높였다. 10일 경기처럼 시미언과 함께 폭발해주면 텍사스로선 더욱 금상첨화다.
7월 들어 시거는 타율 3할8푼2리, OPS 1.171(장타율 0.735)를 기록중이다. 올시즌은 아직 83경기를 치렀을 뿐이고, 시거와는 아직 9년반짜리 계약이 남아있다. 텍사스로선 '오늘만 같아라'를 외칠 만도 하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