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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는 놓쳤지만…' 5G 4홈런! 4230억 MVP 정신차렸나. 여름 오니 '부활'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07-11 17:19 | 최종수정 2022-07-11 17:19


코리 시거가 3일 연속 홈런을 쏘아올리는 순간. USA투데이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비싼 유격수' 코리 시거(28·텍사스 레인저스)가 다저스 시절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텍사스가 3억 2500만 달러(약 4230억원)를 기꺼이 지불할 가치를 느꼈던 그다.

시거는 11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4-6으로 뒤진 8회,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로써 시거는 이번 미네소타와의 3연전에서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3주만에 동점홈런을 때려낸 이후 최근 5경기 4홈런 9타점을 몰아치고 있다.

실망스런 시즌을 보내고 있던 시거로선 올스타 2회, 2020년 월드시리즈 만장일치 MVP에 빛나는 평판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다.

텍사스는 지난 겨울 시거와 마커스 시미언(1억 7500만 달러, 약 2285억원)을 한꺼번에 영입하며 키스톤 콤비의 불꽃같은 타격을 기대했다. 두 선수를 영입하는데 든 돈만 5억 달러(약 653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2루수를 봤던 시미언은 오프시즌초 유격수 복귀를 조건으로 제시했지만, 시거와 함께 뛰게 되면서 이를 철회한 바 있다.


코리 시거의 홈런 세리머니. AFP연합뉴스
지난 시즌 45홈런을 때렸던 시미언은 시즌 절반이 지난 현재 11개를 치는데 그쳤다. 시미언보단 낫지만, 시거의 성적도 실망스럽긴 마찬가지. 시거는 최근 2시즌 동안 타율 3할, OPS(출루율+장타율) 0.9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2할5푼을 밑도는 타율과 OPS 0.773에 그치고 있다.

그래도 최근 잇따라 홈런을 치며 19홈런을 기록, 이부문 커리어하이(26개)를 넘을 가능성을 높였다. 10일 경기처럼 시미언과 함께 폭발해주면 텍사스로선 더욱 금상첨화다.

7월 들어 시거는 타율 3할8푼2리, OPS 1.171(장타율 0.735)를 기록중이다. 올시즌은 아직 83경기를 치렀을 뿐이고, 시거와는 아직 9년반짜리 계약이 남아있다. 텍사스로선 '오늘만 같아라'를 외칠 만도 하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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