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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은 지난달 29일(이하 한국시각) 에이전트 케이시 클로스를 해고했다.
프리먼은 그런 씁쓸한 사건을 뒤로 하고 다저스에서 기대치를 충분히 채우며 완벽하게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11일 현재 팀이 치른 85경기에 모두 출전한 프리먼은 타율 0.304(336타수 102안타), 11홈런, 54타점, 55득점, OPS 0.875를 마크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타율 8위, 타점 10위, 득점 6위, OPS 10위에 랭크돼 있다. 도루도 실패없이 7개를 성공시키며 팀 공헌도를 높였다.
그런데 이날 발표된 올스타전 백업 명단(reserves)에 프리먼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내셔널리그 선발 1루수는 팬 투표를 통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폴 골드슈미트가 차지했다. 백업 1루수는 뉴욕 메츠 피트 알론소의 몫이었다. 알론소는 타율 0.273, 23홈런, 70타점을 마크하고 있다. 타점은 양 리그 통틀어 1위다. 프리먼이 bWAR(2.6-2.3)과 fWAR(3.0-2.2)에서 모두 알론소를 앞서지만, 선수들은 타점 1위에게 더 많은 표를 몰아줬다. 여기까진 문제가 없다.
그렇다면 나머지 내야수 백업으로 뽑힐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 자리는 콜로라도 로키스 1루수 CJ 크론이 메웠다. 콜로라도 선수도 한 명을 뽑아야 하는데 돋보이는 야수가 크론 밖에 없었다. 그래도 야수 자리가 남았지만, 이번에는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1명을 뽑아야 했다. 메이저리그사무국은 외야수 후안 소토를 낙점했다. 결국 프리먼을 위한 자리는 끝내 생기지 않았다.
작년까지 4시즌 연속(2020년은 코로나 시즌으로 올스타전 취소) 올스타전에 초대받았던 프리먼으로선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ESPN은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로 올시즌에도 맹활약 중인 프리먼이 빠진 것은 이번 올스타전이 그의 홈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매우 모욕적인 일'이라고 논평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