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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우완투수 유재유(25)가 은퇴를 결정했다.
패스트볼이 최고 140㎞ 후반대에 형성돼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하며 미래의 투수진 한 자리를 잡아주길 기대했다.
2019년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문제를 해결한 뒤 지난해 돌아온 그는 올해 스프링캠프에도 합류했다. 그러나 어깨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퓨처스리그에서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한 채 은퇴를 결정했다.
유재유는 "나라는 선수가 이름이 알려진 선수도 아니고, 실력으로도 보여준 것이 없는데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그만둔 뒤에 오히려 그 마음을 더 잘알겠더라"라며 "SNS에 글을 쓴 뒤 연락오는걸 보니 정말 나를 응원해주고 좋아해주신 분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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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기대를 모았던 잠재력. 유재유는 통산 19경기에 2패 평균자책점 8.86의 1군 성적으로 마쳤다. 첫 승을 채 못한 채 그만두는 만큼, 아쉬운 마음도 남았다. 유재유는 "아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아프고 안 되는 걸 받아드리니 후회는 없다"고 이야기했다.
"일단 좀 쉬겠다"고 밝힌 그였지만, 본격적으로 진로도 잡았다. 부상으로 유니폼을 벗은 만큼, 자신과 같은 선수가 나오질 않길 바랐다. 유재유는 "공부도 하고, 트레이너 쪽으로도 생각을 하고 있다. 오래 걸리더라도 해보고 싶었다. 공부하다보면 내가 왜 아프고 그랬는지 알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있다. 또 나처럼 아픈 선수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