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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시즌 두 번째 위기다.
트라웃은 몸에 맞는 공으로 타점을 올린 것 말고는 활약이 미미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트라웃은 3회 2사 1,3루 찬스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0-1로 뒤진 5회 2사 만루서 로저스의 97마일 직구에 왼쪽 무릎을 맞고 출루해 동점 타점을 올렸다. 7회에는 루킹 삼진, 9회 마지막 타석에선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최근 5경기에서 그는 18타수 1안타(0.056), 1타점, 13삼진을 기록했다. 7타석 연속 삼진도 있었다. 지난 5월 말~6월 초 7경기 및 26타수 연속 무안타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 슬럼프. 3할을 유지하던 타율은 어느새 2할6푼대(0.269)로 하락했고, 그의 특징을 담아내는 OPS도 0.981로 뚝 떨어졌다. 홈런은 최근 6경기 연속 소식이 없다.
bWAR도 3.8로 떨어져 이 부문서 오타니(3.9)에 역전을 허용했다. 지난 3일 ESPN이 매긴 아메리칸리그 MVP 평점에서 트라웃은 141점으로 140점을 얻은 오타니를 제치고 1위였는데, 이제는 오타니가 앞서 나가는 형국이 됐다.
이날 론디포파크에는 1만8741명의 팬들이 입장했다. 올시즌 마이애미에서 4번째로 많이 들어온 관중이라고 한다. 리그가 다른 에인절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인데다 평생 한 번 볼까 말까 한 오타니의 투타 활약을 직관하기 위해 몰려든 팬들이라고 봐야 한다.
5회 사구를 맞고 다리를 절룩거리며 1루로 향하던 트라웃은 고개를 숙이고 고통스러워 했다. 가뜩이나 타격감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무릎까지 맞으니 짜증이 날 법한 상황. 이를 애써 누르는 모습이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