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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는 지난 몇 년 간 불사의 좀비처럼, 끊임없이 몰아친 위기를 넘어서 정상에 도전했다. 매년 현장 야구인들의 예상을 뒤엎는 뚝심으로 반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2015년부터 7년 연속으로 한국시리즈에 올라,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두산 왕조'로 불리는 KBO리그의 절대 강자였다. 핵심선수가 FA(자유계약선수)가 되어 팀을 떠나도, 착실하게 성장한 준비된 백업선수들이 빈자리를 메웠다. 외부 FA 영입없이 트레이드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강해 내실을 다지고, 탄탄한 전력을 유지했다. 좋은 선수를 뽑아 뛰어난 선수로 키우는 육성 능력이 남달랐다. 격이 다른 강한 프런트의 역할이 컸다.
이제 새로운 시작을 모색해야할 시점이다. 마침 김태형 감독(55)의 3년 계약이 올해로 만료된다.
김 감독은 매년 부족한 전력으로 빛나는 성과를 냈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100% 이상의 전력을 끌어냈다. KBO리그 최고 지도자로 인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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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2014년 10월 21일 취임해 8년째 팀을 이끌고 있다. 2년-7억원으로 시작해 두 차례 3년 재계약을 했다. 뛰어난 성과에 걸맞은 대우가 따랐다. 2016년 11월 3년-총액 20억원, 2019년 10월 3년-총액 28억원에 계약했다. 프로야구 역대 감독 최고 대우다.
두산은 지난 7년 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에 놓여있다. 베어스에 애정이 깊은 모기업 최고위층에서 어떤 선택을 할 지 궁금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