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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수비 시프트는 이해하겠는데, '지그재그'라니?
그런데 재밌는 것은 외야가 '좌편향'이었다는 사실. 좌익수는 왼쪽 파울 라인 근처에 바짝 붙고, 중견수는 좌중간, 우익수는 우중간에 배치됐다. 'MLB.com'이 제공하는 2022시즌 오타니의 타구 생산 방향을 보면 어느정도 이해할 수는 있지만, 또 반대로 구단들이 자주 사용하지는 않는, 극단적인 시프트다. 오타니의 땅볼성 타구가 우측에 많이 생성되고, 뜬공은 좌측에 많이 생성되는 것에 기반한 시프트로 읽힌다.
현장에서도 마이애미의 시프트는 '이슈'가 됐는데, '과잉 수비'라는 비웃음도 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성공이었다. 오타니가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1회초 첫 타석에서 3루 땅볼, 4회 두번째 타석에서 또 3루 땅볼로 잡혔다. 수비수들의 위치를 의식한 것인지, 계속해서 밀어치는 타구를 날렸다. 7회 세번째 타석에서도 투수 땅볼로 아웃이 됐고, 마지막 9회에 어렵게 볼넷 출루로 '무출루'를 끝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