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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야구는 흐름의 경기다. 하나의 플레이로 흐름이 완전히 바뀌는 게 야구다.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에게도 1회가 중요했다. 데스파이네는 올시즌 16경기서 4승8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부진한데 1회가 항상 불안했다. 1회 피안타율이 3할8푼2리로 가장 높고, 16실점을 해 가장 많은 점수를 내주기도 했다. 16번의 등판 중 1회에 점수를 내준게 7번이었는데 이중 1승5패를 기록할 정도로 1회에 점수를 내주면 패배가 많았다. 즉 데스파이네로선 1회에 점수를 주지 않는 것이 승리로 가는 첫 걸음이었다.
공교롭게도 1회에 KIA에겐 찬스, 데스파이네에겐 위기가 왔다. 선두 박찬호와 2번 고종욱의 연속 안타와 3번 김선빈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4번 나성범이 삼진을 당했지만 5번 황대인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 6번 최형우 타석에서 희비가 갈리게 됐다. 최형우가 2구째 친 것이 크게 날아갔으나 폴을 비켜간 파울이 된 것이 아쉬웠다.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친것이 유격수 정면으로 가는 땅볼. 그렇게 KIA는 천금같은 선취점 찬스에서 무득점에 그쳤고, 데스파이네는 1회 실점을 하지 않았다.
KIA는 1-6으로 뒤진 6회말 무사 만루의 가장 큰 찬스를 얻었으나 최형우의 삼진, 박동원의 1루수 인필드플라이, 이창진의 삼진으로 또 무득점에 그치며 8연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