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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G 9승 1패' 지지 않는 선두 싸움…"의식 안 한다고 하지만" [인천 리포트]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07-06 16:49


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 경기. 9회말 추신수가 끝내기 홈런을 쳤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추신수.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7.5/

[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상대 팀의 마음도 그렇지 않을까요."

전반기가 막바지로 흘러가고 있는 가운데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1위 SSG(51승3무 25패)와 2위 키움(51승1무28패)의 승차는 1.5경기. 무엇보다 최근 10경기에서 9승1패를 기록하면서 지지 않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3위 LG 트윈스(46승1무30패)가 10경기에서 8승2패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꼬리를 잡기는 커녕 한 발짝 멀어졌다.

한 경기 승패에 자칫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 지키는 입장인 김원형 SSG 감독은 매일 키움의 승패 여부를 확인하냐는 이야기에 "키움 뿐 아니라 다른 팀 순위도 본다"고 에둘러 표현했다.

키움이 9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SSG도 5연승을 이어가면서 좀처럼 승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승부도 극적으로 끝나면서 서로의 애를 태우고 있다. SSG는 5일 9회말 추신수의 끝내기 홈런으로 극적인 승리를 잡았다. 키움은 두산을 상대로 1-2로 지고 있던 9회초 2사 만루에서 이정후가 상대 실책을 얻어내면서 역전에 성공, 4대2 승리를 잡았다.

사령탑 입장에는 답답한 마음이 이어질 법도 했지만, "상대도 똑같이 생각할 거 같다"라며 "서로 의식은 안 한다고 하지만 지금 1,2위 팀의 경기력이 뜨겁다보니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 역시 "우리의 목표는 SSG를 잡는 것이 아니다. 계획대로 큰 이상없이 전반기를 마치는 것"이라며 지금의 페이스를 꾸준하게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은 "항상 어제는 어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단기전처럼 오늘 승부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래도 5일 승리는 기분이 좋았고, 덕분에 생일 선물도 잘 받은 거 같다"라며 "그렇지만 코치 때도 그렇고 제발 오늘만 이기자는 마음으로 경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SSG는 6일 추신수(지명타자)-최지훈(중견수)-최 정(3루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전의산(1루수)-하재훈(좌익수)-김민식(포수)-김성현(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노경은이 나선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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