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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연연하지 않으려고요."
안우진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⅔이닝 3안타(1홈런) 1사구 9탈삼진 2실점을 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안우진은 2회 2사에 박세혁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을 하지 않았다.
4회 선두타자 김대한에게 몸 맞는 공이 나온 뒤 양석환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2실점을 했지만, 7회까지 추가 실점없이 버텼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안우진은 정수빈과 김재호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강승호 타석에서 1루수 뜬공이 수비 실책으로 아웃카운트로 연결하지 못한 안우진은 페르난데스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2사 1,2루 첫 위기에 몰렸다.
안우진의 역할도 끝났다. 총 투구수 105개를 기록하면서 이명종과 교체됐다. 이명종은 후속 양찬열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안우진의 실점을 지웠다.
안우진은 1대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려갔지만, 팀은 9회초 2사에 대역전극을 썼다. 이지영 김준완 이용규의 안타로 2사 만루를 만든 가운데 이정후 타석에서 나온 2루수 강승호의 송구 실책으로 3-2로 역전, 송성문의 후속 적시타까지 나와 4-2로 달아났다.
9회말 올라온 문성현이 양석환에게 홈런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을 하지 않으면서 키움은 4대3으로 승리했다. 키움은 9연승을 달렸다.
경기를 마친 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안우진이 팀에 1선발답게 팀에 좋은 피칭을 했다. 홈런 하나 허용했지만 완벽했다. 포수 이지영과의 호흡도 좋았다"고 칭찬했다.
안우진은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팀이 연승을 이어가서 기쁘다. 이지영 선배가 잘 이끌어줘서 타자와 집중해서 승부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책에 이닝을 마치지 못했지만, 담담했다. 안우진은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실책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있게 했다"고 말했다.
안우진은 "올 시즌 목표가 부상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것이었다. 남은 경기를 잘 마친다면 성공적인 전반기 마무리가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잠실=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