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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3일 잠실에서 열리는 LG 트윈스 박용택의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을 기다리는 롯데 자이언츠 선수가 있다.
최근 박용택이 출연하는 야구 예능 프로그램도 빠짐 없이 시청하고 있다고. 황성빈은 "홈런 치시는 것도 봤고, 무리하게 3루로 가다가 아웃되시는 것도 봤다"며 웃었다.
선수 대 선수로는 만난적이 없었다는 황성빈은 올해 해설위원으로 온 박용택에게 팬임을 고백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황성빈은 "예전 잠실에서 해설을 위해 오셨다가 그라운드에 내려 오신 적이 있다. 그때 인사 드리고 진짜 팬이라고 말씀드렸다"면서 "잘하라고 격려해 주셨고, 타격에 대해 조언도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또 "성공한 덕후라는 말이 있지 않나. 내가 그렇다. 정말 꿈같았다"라며 보통 인터뷰 때와는 다른 행복한 표정으로 박용택과의 만남에 대해 말했다.
그래서 황성빈에게 3일 열리는 박용택의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이 의미가 크다. 자신의 우상의 은퇴식을 바로 앞에서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황성빈은 박용택의 은퇴식에 대해 "너무 멋있을 것 같다. 내가 제일 감동할 것 같다"면서 "진짜 사진 같이 찍고 싶다. 나에겐 진짜 기회다"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