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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9일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전이 끝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이날 승리 투수가 된 삼성 원태인은 파란색 삼성 원정 유니폼 상의를 들고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했다.
지난 23일 대구에서 열렸던 키움 히어로즈전서는 5회까지 1실점으로 잘 버티다가 6회에 대거 4점을 내주며 패전투수가 됐었다.
원태인은 29일 KT전에선 오히려 마음을 비우고 던졌다. "경기전 불펜 피칭에서 올해 중 가장 공이 좋지 않았다. 공을 받던 민호형도 '오늘 별로다 편하게 해라'라고 말씀해주실 정도였다"라는 원태인은 "최근에 너무 이기고 싶다, 잘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던져서 성적이 좋지 않아 오늘은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던졌다. 편한 마음으로 던진게 오히려 좋아졌고 자신감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3회초 박병호에게 솔로포를 맞은게 유일한 실점. 타선의 지원속에 6이닝 동안 3안타에 4사구도 없이 9개의 삼진을 잡고 1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기록했다.
홈경기인데 파란색 유니폼을 가지고 나왔다. 원태인은 "경기 중에 땀이 너무 많이 나서 계속 갈아입어 홈 유니폼이 다 떨어져서 원정 유니폼을 가져 나왔다"라며 웃었다. 원태인은 인터뷰가 끝난 뒤에도 더그아웃에 남아 이날 역전타에 홈런까지 친 최영진의 단상 인터뷰가 끝난 뒤에 그라운드로 나와 팬에게 유니폼을 던져줬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