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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주중 3연전, 말그대로 혈투였다.
이날도 KIA는 쉽지 않은 승부를 치렀다. 두산 에이스 로버트 스탁을 상대로 2회초 먼저 3점을 뽑아내며 리드했다. 한승혁은 3회말 실점했으나, 모처럼 5이닝 투구를 하면서 불펜 부담을 덜어주는 듯 했다.
6회에 한승혁이 김재환에 안타, 양석환에 볼넷을 내주면서 동점 위기에 몰리자 KIA는 불펜 가동을 택했다. 윤중현이 박세혁에 적시타를 내주면서 승계 주자 실점을 막지 못했고, 진루타를 허용하자, 김재열을 마운드에 올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7회엔 김재열이 연속 안타로 동점 위기에 몰리자 바통을 이어 받은 김정빈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 동점 희생플라이를 내주긴 했으나, 이어진 위기를 잘 막으면서 리드를 되찾아오는 발판을 만들었다.
녹초가 된 상황에서 맞이한 승부, 상대의 집요한 추격에도 빠른 판단으로 결국 위기를 넘기면서 1점차 승리를 만들었다. KIA 마운드와 김 감독 모두 한 뼘 더 성장한 날이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