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토미존 수술을 받고 1년 넘는 재활에 들어가면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이제 한국 선수는 당분간 볼 수 없게 됐다.
현재 마이너리그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투수는 LA 다저스 산하 싱글A+ 소속의 최현일이 유일하다. 그러나 최현일은 지난 4월 1경기에 등판한 뒤 팔 부상을 입어 현재 부상자 명단에 등재돼 있다. 그가 복귀해 싱글A+를 통과해 더블A, 트리플A를 거쳐 메이저리그까지 올라가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드래프트를 통해 입단한 선수들도 보통 4~5년이 걸리는데 부상까지 입은 최현일은 메이저리그 데뷔 시점을 기약하기 힘들다.
한국인 야수는 해마다 혹은 2~3년에 한 번씩 마이너리그에 진출해 메이저리그 꿈을 꾸고 있다. 올해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산하 트리플A 내야수 배지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루키팀 외야수 조원빈이 땅방울을 흘리고 있다.
그러나 안우진의 해외 진출은 구단 허락 하에 풀타임 7시즌을 마치는 2026년 말이나 돼야 가능하다. 최소 4년은 기다려야 하는 일이다.
결국 류현진이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오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여기에도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류현진의 재활이 길어지거나 복귀 후 메이저리그 잔류에 실패한다면 코리안 빅리거 투수를 보기는 더욱 어렵게 된다. 류현진은 토론토와의 4년 계약이 내년 말 끝난다. FA 신분으로 다시 메이저리그를 노크하거나 여의치 않으면 한국 복귀를 추진할 수 있다.
한때 빅리그를 호령하던 한국 투수들의 전성시대가 당분간 막을 내리는 분위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