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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1루 응원석을 뜨겁게 달군 군인들의 불꽃 응원 덕분이었을까. 롯데 자이언츠가 모처럼 이글이글 타오르는 저력을 뽐냈다.
KIA 이의리와 롯데 스파크맨의 선발 맞대결. 롯데는 1회초 안치홍 전준우 이대호 한동희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의 집중타로 손쉽게 선취점을 따냈다.
하지만 전날 롯데는 1회 2점을 선취하고도 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이날도 흐름이 불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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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KIA 감독도 즉각 황대인을 교체하며 선수들을 다잡았다. 하지만 롯데에는 전준우가 있었다. 전준우는 7회초 윤중현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포를 쏘아올려 롯데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뜨렸다.
이후는 양팀의 필승조 싸움이 이어졌다. KIA는 장현식 전상현 정해영, 롯데는 김원중 구승민 최준용을 아낌없이 쏟아부었다.
롯데는 9회말 1사 만루 끝내기 위기에 처했지만, 최준용이 박동원 류지혁을 잇따라 잡아내며 흐름을 지켜냈다. 이어 10회초 1사 후 피터스가 안타로 출루했고, 한동희가 우익선상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결승점을 뽑았다. 올시즌 LG 고우석과 구원 1위를 다투는 KIA 정해영을 무너뜨린 천금 같은 결승타였다. 뒤이어 이호연의 적시타가 터지며 7-5 2점차 리드.
앞서 9회 1사에 등판, 18구를 던진 최준용이 10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 1사 2,3루, 2사 만루의 위기가 이어졌지만, 침착하게 후속타를 끊어내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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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