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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 소형준은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바로 자신의 최고 구속을 경신한 것.
소형준이 이날 던진 투심의 최고 구속은 153㎞였다. KT에 따르면 이전 소형준의 최고 구속은 151㎞였다. 소형준은 이날 8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뿌리며 5안타 무4사구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9회말 완투승에 도전할 법도 했지만 다음 등판을 위해 스스로 포기했다고.
노력한 결과는 성적으로 나왔다. 벌써 지난해에 거둔 7승(2패)을 돌파했다. 평균자책점도 2.69로 가장 좋다. 아직 시즌의 반도 안지났는데 87이닝을 뿌렸다. 2020년에 기록한 133이닝을 충분히 넘을 수 있다..
소형준은 "작년에는 내 밸런스를 찾지 못했다"면서 "올해는 컨디션도 좋고, 밸런스도 좋아 공에 힘도 많이 붙은 것 같아서 자신있게 던지고 있고,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구속이 오른 이유를 묻자 소형준은 "팔꿈치 앵글을 좀 더 앞으로 끌고 나오려고 생각을 했고, 연습때와 캐치볼 할 때 신경써서 하는데 그게 잘 이뤄지며 스피드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했다.
스피드가 오르면서 마음속에 품은 꿈을 말할 수 있게 됐다. 바로 메이저리그 진출.
"어렸을 때부터 나중에 미국에 가고 싶다는 꿈을 꾸곤 했다"는 소형준은 "아직 스피드 등 부족한 부분이 많다. 이제 3년차니까 앞으로 스피드가 더 올라오면 도전해볼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구속이 얼마까지 오르면 그 꿈을 실현시킬 수 있을까.
소형준은 "투심 최고가 155㎞정도 나오고 평균 150㎞대 초반이 나오면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된다고 생각해야 된다. 안된다고 생각하면 안된다"라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꿈을 향해 도전하겠다고 했다.
구단의 허락하에 포스팅을 통한 미국 진출을 하려면 7시즌을 뛰어야 한다. 앞으로 4년이 더 남았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