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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그런 날이 많이 있어야 하는데…"
최근 삼성의 처지를 보면 허 감독의 심경은 미뤄 짐작할 만하다. '잇몸'으로 버티고 있는 삼성이다. 김상수, 이원석, 구자욱, 김지찬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이탈했다.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펼쳤던 루키 이재현까지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삼성 타선은 중심 타자인 호세 피렐라, 오재일을 제외하면 백업, 젊은 선수들이 총동원돼 채워지고 있는 상황.
이 중 주전 부상으로 기회를 얻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외야수 김현준, 내야수 이해승은 출전 시간을 늘려가면서 조금씩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여 삼성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일 뿐이다. 허 감독은 김현준을 두고 "잘 해서 강해 보이는 것이다. 아직은 어린 선수이고, 지속적인 출전을 통해 성장해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냉정히 진단했다. 이해승을 두고도 "수비에선 안정적이지만 공격에선 아직 상대 투수를 많이 경험해보지 못해 타이밍 등에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피렐라, 오재일 말고는 사실 안배를 해줄 수 있다고 보긴 어렵다. 그동안 많이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피렐라, 오재일 정도만 지명 타자 로테이션을 돌고, 나머지 선수들은 매 경기 전력을 다해야 하는 상태"라고 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